Traveler/국내여행

창덕궁 달빛기행 :: 서울 명동 세종호텔

지금여기행복 2019. 8. 31.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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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덕궁 달빛기행

서울 명동 세종호텔


사실 작년에 다녀왔던 곳인데...사진의 날짜를 보니 작년 8월31일인 것은 무엇...ㅎㅎ

나는 궁을 참 좋아한다.

그리고 서울의 오래된 동네들을 좋아한다.

 

그래서 강 남쪽보다는 강 북쪽을 많이 다니는 편이다.

그래봤자 맨날 명동 인사동 익선동 이 주위가 전부지만...그래도 그 서울의 분위기가 참 좋다.

뭐랄까. 나는 신도시에 살아서일까. 오래된 느낌.

역사 드라마를 좋아해서일까. 요즘 미스터 선샤인을 다시보고 있는데 더 서울에 가고싶다.

그 시대들이 다 들어있는 것같은 곳들을 좋아한다.

 

그래서 궁에 자주 가는 편이다.

어떻게 운 좋게 창덕궁 달빛기행을 예매하여서 다녀왔다.

그냥 어쩌다가 들어갔는데 2자리가 있어서 예매함...ㅎㅎㅎ

 

알고보니 이거 티켓 구하기가 꽤 어렵다고 안내하시는 분이 말씀하셨다.

물론 경복궁 볓빛야행은 못 가보고 야간개장을 할 때는 가봤다!!!

 

궁은 언제 가도 좋다. 급 중국의 궁에 가보고싶어졌다.

아주 즉흥적인 생각이다.

물론 조선시대에는 이렇게 예쁘게 불이 켜지지 않아서 그냥 까만 하늘과 까만 조형물이었을 것이지만

가만히 보는 창덕궁의 모습은 너무 아릅다웠다.

 

또 야경을 좋아한다...

서울의 야경명소를 찾아헤매어 다녔던 적도 있었다.

이번 주에도 리버워크 야경을 보러간다^^

저녁까지 있는 모습이 부러워서 호텔을 예약해버렸다!

창덕궁의 입구

달빛기행 내내 들려오던 가락의 비밀

 

이제껏 보고 보고 사진 찍는 여행을 해왔는데 이제는 좀 바라보는 여행을 하고싶다.

사진기를 놓고 바라보고 생각하는 여행을 하고싶지만 그럼 이렇게 블로그를 쓰지 못하니 함정이다.

 

그리고 달빛기행이 끝나고 예약해둔 세종호텔로 돌아갔다.

물론 달빛기행 전에 체크인을 하고 옆에 롯데백화점에서 와인과 치즈를 구매해놓았다.

우리는 와인을 잘 몰라서...항상 모스카토.

드라이 와인을 먹다가 죽다 살아난 적이 있어서 도수가 약하고 술같지않은 와인을 마신다.

 

명동의 밤거리에서 사온 안주거리

그리고 달빛기행에서 준 한과들로 우리는 밤을 맞이했다.

 

세종호텔은 오래된 호텔이나 깔끔했다.

그리고 방 사진은 없다. 사실 방이 잘 생각나지않는다.

세종 호텔에 온 이유 중 하나는 바로 저 야경이다.

 

처음에 배정된 방이 남산타워가 보이지않아서...실망하며 혹시나하며 카운터에 문의해봤는데 방을 바꿔주셨다

올레!!

역시 사람은 말을 하고 봐야한다. 밑져야 본전이니까.

그렇게 우리는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야경을 감상하며 보낸 시간

좋았던 추억이다.

그러고보니 남편과 결혼을 하고 처음 가는 여행이었나보다.

사실 서울....에 가는 것이라 여행이라고 하긴 좀 그렇지만 집을 떠나는 것이 여행이지않겠는가.

우리는 서울여행을 다녀온 것이지.

 

집을 떠나서 다른 곳에서 머문다는 것만으로 충분이 리프레쉬가 되는 것같다.

그 곳이 가깝든 멀든 그래서 요즘 호캉스가 유행하는 것이 아닐까.

그곳이 꼭 외국일 필요가 있나싶다.

나는 지금 외국에 머물지만. 사실 집은 어디나 비슷하다.

그리고 삶도 대부분이 비슷하다.

욜로라는 말을 좋아하지 않는다.

 

하지만 그렇다고 돈을 꽁꽁 싸매고 쓰지않는 삶은 더 좋아보이지않는다.

모든 것은 적당한 중도가 있는 법.

 

여행을 좋아하지않았는데, 지금도 엄청 좋아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이제는 기회가 될 때마다 나가는 것을 거부하지않는다.

 

보고 느끼고 그리고 생각하는 삶.

돈이야 또 벌면 되지않는가~

요즘 명상하면서 얻은 생각들.

 

막 살자는 것이 아니라 나는 이 돈을 씀으로 또 다른 것을 만들어내고 그런 선순환을 만들어가는 것.

나는 가난해 여행가면 돈이 얼만데...그 돈으로 다른걸 하지

(예전의 내 생각이었다. 그 돈으로 물건을 사지!!!이런 생각)

하지만 그 가치와 그 가치는 다르다는 것

 

깨닫는 것들이 많은 요즘이다.

한국에 돌아가면 궁에 또 놀러가야겠다.

이번에는 뭘 느끼고 돌아올지 기대된다.

그리고 다음날 다방 가무, 아주 오래된 카페.

나는 이런 곳들을 좋아한다. 오래되고 낡은 것들.

그리고 많은 사람들의 손길이 닿은 곳들.

 

내가 뭘 좋아하는지 잘 몰랐는데 이제는 알아보고 찾아보고...

서른이 다 되었지만 나는 아직 살아갈 날이 많으니까. 나를 좀 더 돌보는 삶을 살아야겠다 생각해본다.

 

사진은 달빛기행에서 받은 기념품.

안내자분께서 레어템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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